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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밤이면' 故박정운, 오늘(17일) 1주기..투병 중에도 앨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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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가희기자]'오늘 같은 밤이면'의 원곡자 박정운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오늘(17일)은 싱어송라이터 故박정운의 1주기이다. 박정운은 지난해 9월 17일 간경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57세.

1965년 생인 박정운은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가수의 꿈을 안고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1989년 데뷔 앨범을 발매한 박정운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90년 오석준·장필순과 함께 한 '오장박'이라는 프로젝트 그룹 앨범을 발매, '내일이 찾아오면'이라는 곡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특유의 중저음과 시원하게 내지르는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정운은 1991년 발매한 '오늘 같은 밤이면'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먼 훗날에', '기억에 남는 건 너의 젖은 눈동자'까지 히트에 성공시키며 인기를 이어간 그는 2002년 7집 활동을 끝으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17년 KBS2 '불후의 명곡'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후 가상자산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2020년 간경화와 당뇨 진단을 받은 그는 투병 중에도 새 앨범을 준비해오고 있었으나 몸 상태의 악화로 결국 눈을 감게 되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가수 윤종신은 고인을 향해 "형 편히 쉬셔요. 오랜 시간 감사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고 작곡가 손무현 역시 "선한 눈망울과 격려로 녹음실의 긴장을 풀어주시던 따뜻한 배려 잊지 않겠습니다. 이젠 고통 없이 푹 쉬세요"라며 애도를 표했다.

故박정운의 동료 가수들은 1주기를 맞아 유작곡 발표 소식을 전했다. 생전 고인의 절친이었던 가수 박준하가 제작한 유작곡 '고마워요'는 정수라, 신효범, 원미연 등의 10여 명의 가수가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했고, MV에는 박정운의 생전 모습도 담길 예정이다.

투병 중에도 가수 생활의 희망을 꿈꿨던 故박정운.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기고 간 목소리는 우리 곁에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