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단독주택 이사 “발달장애 子 편견 때문, 내용증명 발송까지”
MBC에브리원, 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 민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9월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연예계 대표 미녀 한채영과 오윤아가 출연했다.
이날 오윤아는 "아들 민이에 대한 세상의 편견 때문에 크게 화낸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윤아는 "만지면 안 되는 물건을 만져서 가게 주인이 크게 화를 냈다. 거의 민이를 때릴 듯이 쫓아오더라. 아들을 타이르면서 데리고 나가려는데 저를 보시더니 '어머 죄송해요'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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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있다. 가끔 소리 지르거나 혼잣말을 하면 불쾌해한다. 저희 엄마를 이상한 눈초리로 봐서 '우리 애가 좀 아파요'라고 사과하면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워요?'라고 하더라. 결국 단독 주택으로 이사 갈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윤아는 "어떤 집에서는 보일러실과 붙어있던 엄마 방에 금이 갔다. 고치려고 했더니 누수가 됐다고 하더라.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오셨는데 '애가 뭐로 쳤네'라면서 민이 탓을 했다. 그 얘기에 너무 열이 받아서 변호사 선임 후 내용 증명까지 발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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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요즘에도 혹시 그런 일이 있냐'는 질문에 오윤아는 "아니다. 방송을 같이 하면서 민이도 많이 좋아졌지만 많은 분들이 민이를 너무 좋아하신다. 민이 때문에 발달장애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이해를 많이 해주신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오윤아는 민이가 어릴 때 크게 화를 낸 적 있다고. 오윤아는 "민이가 아기 때 훈육을 많이 했다. 아이가 어릴 때 그걸 안 잡으면 커서는 못 잡을 것 같더라"며 첫 번째 사건이 기저귀였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어느 날 뛰어오면서 민이가 변을 봤다. 이러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호되게 혼낸 후 혼자 울었다"며 "민이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은 모두 똑같을 텐데, 민이가 혼자 남겨졌을 때 홀로서기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민이가 굉장히 고집이 센데 다음 날부터 바로 고치더라"고 회상했다.